싱크홀 발생한 성산로 인근 도로서 '빈 공간' 추가 발견...'조사 중'

30일 사고지점 인근 도로서 침하 발견해 복구

서울시, 침하 가능성 지역에 대해 GPR 탐사 강화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인근에서 지하 공동(땅속 빈 구멍)이 의심되는 곳이 추가로 포착돼 조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사고지점을 기준으로 총 1㎞ 구간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해 '지하 공동'이 의심되는 1곳을 추가 발견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5월 GPR 탐사를 실시했을 때에는 공동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서울 서부도로사업소도 이날 오전 8시 33분쯤 성산로 일대를 순찰하던 중 싱크홀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 침하를 발견했다. 도로 포장을 제거하고 하부를 확인한 결과, 하수박스 연결부 불량으로 지반침하의 우려가 있는 곳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하 공동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싱크홀 사고 지점 일대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또 각 지반의 지반침하 위험도를 구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제작·관리하고 내년부터는 지반 침하 관측망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지반침하 관측망은 지반에 깊이 10ｍ 내외의 관측공을 뚫고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동을 계측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