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 경기침체 우려 크지 않아…9월 빅 컷 가능성 낮다”
SK증권 “파월 의장,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화…큰 변수 발생 가능성 낮아”
NH투자증권 “경기 정상화에 무게…9월, 12월 25bp씩 인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빅 컷(Big Cut, 0.5%p 인하) 단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9월 25bp(0.01%=1bp, 0.25%p=25bp)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봤다. CME FedWatch에서 25bp 인하 확률은 70%, 50bp 인하 확률은 30%로 반영 중이며 동결 의견은 전무하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동월비 2.5%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물가도 전년동월비 2.6%로 시장 예상치(2.7%)를 소폭 하회했다.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8월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는 67.9를 기록하며 잠정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16만5000명으로 전월(11만4000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4.2%로 지난달(4.3%)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7월 고점 이후 반락하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 보듯이 시장은 7월 고용부진이 날씨에 따른 일시적이란 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오는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하다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로 연준은 9월 FOMC에서 50bp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현재까지 확인한 미국의 경제지표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9월 FOMC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다면 시장은 9월 이후 연준의 추가 인하 속도 및 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9월 빅 컷에 대한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금주 토요일부터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며 "파월 의장이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해준 만큼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큰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당사의 하우스 뷰는 경기침체보다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 하에 금리인하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까지 두 차례(9월, 12월) 25bp씩 인하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용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연준이 '더 큰 보험'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라며 "이를 반영해 8월 고용지표가 당사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연내 세 차례 각각 25bp씩 인하(9월, 11월, 12월)로 기본 시나리오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연준 역시 8월 고용지표 악화시 9월 25bp 인하와 함께 연말까지 두 차례(각각 25bp) 추가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