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일괄 증원 적절’ 22.6%‧‘잘 모른다’ 8.4%
64.5% “의료공백 사태 지금보다 더 악화 우려”
◆…충북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충북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월 31일∼9월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가 '점진적인 의대 정원 확대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일괄 증원이 적절하다'는 22.6%, '잘 모른다'는 8.4%였다.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의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지 않다'가 44.9%, '그렇지 않은 편이다'는 16.5%였다. 이 둘을 합한 부정 답변이 61.4%를 차지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조정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런 편이다' 21.7%, '매우 그렇다' 43.3%로, 긍정 답변이 65.0%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계속되면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공백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5%가 '지금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지 않다' 57.0%, '그렇지 않은 편이다' 10.5%로, 부정 답변이 67.4%를 차지했다.
전의교협은 "국민들도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부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의료를 6개월 만에 철저히 붕괴시키고 있는 (정부의) 어리석음을 인내할 국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