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李,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판결시 입지 위축"
"집단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 주장에…"
"지지자들 몰아가기 위해 밑자락 깐 고도의 전략"
"檢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 '文 수사'…소환해서 구속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에 대해 "10월11월 중 나올 이재명 대표 재판 선고 결과에 대한 반격행위"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계엄 얘기를 꺼내는 의도는 첫번째 집단적으로 실성했을 가능성, 그건 그냥 하는 얘기지만, 사실 이재명 대표가 주도적으로 꺼내는 이유는 딱 한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월, 11월 중 위증교사 사건, 선거법 위반 사건 두 건의 판결이 선고될 거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을 아마 충분히 예견할 거다.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고, 또 위증교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고, 본인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때는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또 더 나아가서 집단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다' 이런 식의 정치적인 주장을 하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을 몰아가기 위해 미리 의도를 갖고 밑자락을 깐다는 고도의 생각"이라며 "그것이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에 대해서 이런 사법적인 조치를 하고는, 만약 내가 지도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완전히 강권통치를 할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한 수단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김용현 후보자의 국방부 장관 임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은 김여사 감옥행을 막기 위한 계엄 준비작전'이라고 한 데 대해 "김건희 여사 감옥행을 막을 필요가 계엄을 선포해야 막을 수가 있나. 제가 봐서는 정말 실성하신 것 같다"며 "아마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도 속으로는 이게 좀 정상이 아닌 지금 상황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본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향후에도 '계엄' 주장을 계속 키워나갈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국면 전환 태세로 가겠느냐' 묻자 "아마 이재명 대표 재판이 진행돼 판결이 선고되고 그것이 구체화될 때까지 계속 주장을 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가면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하지 않을까"라고 봤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과거에 벌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건 굉장히 악질이다. 스스로 다 알고 있으면서 기껏 한다는 게 '제보가 있다' 이런 주장을 한다. 보통 옛날에는 생태탕이든 김대업 사건이든 제보자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그런 주장을 할 만한 정신나간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의 문건 사건을 또 끌고 와서 쿠데타 음모라고 주장하는데, 쿠데타 음모라고 죄를 뒤집어씌워서 수백 명 조사해서 기소를 한 명도 못했다"며 "권한 없는 사람들이 그런 문건을 작성했다 해서 직권남용으로 기소돼 재판받았는데, 정말 큰 사건이었다면 교도소를 갈텐데 벌금형 선고받거나 선고유예를 받았다. 도대체 이분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의혹 사건 2개 재판에서 이르면 10월 중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10월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기타 사건으로 금고형 이상의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선 "중진공 이사장으로 간 인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제보가 많았다. 검찰이 너무나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직 전 의원, 타이이스타젯 회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구명을 위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 또 태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당시 근무했던 사람들을 수사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중진공 이사장 임명에 관련된 사람들 전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대해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해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거의 증거가 확보됐을 것이다. 즉각 조사해서 구속수사를 해야 된다고 본다"며 "이뿐만 아니라 김정은에게 보낸 USB, 해수부 공무원 월북 사건, 탈북 민간인 북송 사건, 울산시장 개입 사건 등 전부 정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다. 빨리 소환해서 구속수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