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혜화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경찰 및 교통지도 단속원, 학교 관계자 등이 2학기 개학을 맞아 어린이보호구역 내 집중단속 및 교통지도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전국의 20·30대 유·초·중·고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사 92.9%가 월급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5.0%는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불만족'이라고 답한 교사도 27.9%로 대다수의 교사들이 급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의 86.0%는 낮은 급여 수준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적 불만이 교직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1%대의 임금 인상률과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교총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최근 권고한 내년도 임금 인상률(6급 이하 3.3%)에 대해 교사들의 만족도가 극히 낮은 수준이며,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최소 10%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87.2%는 물가상승률(7.2%)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며, 31.5%는 최소 10%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교사들의 연금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93.9%는 공무원 연금 또는 사학연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교총은 "연금 제도의 메리트가 희석되면서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 교직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교직 수당 및 기타 제수당의 인상을 요구하며,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월 4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해당 요구를 담아 지난 2일부터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3일에는 세종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연차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합당한 보수 인상과 수당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교단의 사기를 올리고 교육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