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공적 연금, 2027년 지급액 100조 돌파

내년 85조4414억원 지출...올해보다 10.1% 증가
올해 국가 지원 금액만 11조9000억원
지출 증가 가속화 원인은 저출산·고령화

국민연금을 비롯한 4대 공적연금 지출액이 내년에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년 후인 2027년에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지출이 2025년 85조44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지출액 77조6384억원에 비해 10.1% 증가한 수치다.

4대 공적연금 지출액은 2026년 93조9166억원, 2027년 101조852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공적연금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민연금이다. 내년 지출액은 48조4133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 26조8616억원 ▲사학연금 5조7847억원 ▲군인연금 4조3819억원 순으로 예상됐다.

2024∼2028년 국민연금 지출액은 연평균 10.3%, 공무원연금 5.5%, 사학연금 6.8%, 군인연금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적연금 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가 꼽힌다.

평균수명이 늘어나 연금 수령액은 증가하는 반면 청년층 비중이 줄어들면서 연금을 낼 사람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공적연금 기금의 적자는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데, 정부가 올해 4대 공적연금에 지원하는 금액은 11조9000억원에 이른다. 지원 금액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