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로이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소기업 창업 시 5만달러(약 6700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약을 발표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는 "현재 5000달러(약 670만원)인 공제 한도의 10배"라며 이같이 전했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진행되는 4일 유세에서 새로운 세금 공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변경 사항은 소기업을 창업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인 4만 달러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후 임기 4년 동안 2500만건의 소기업 창업 신고를 받는다는 목표도 세울 계획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금까지 기록한 1900만건보다 600만 건 더 많은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또한 소기업 창업자가 세금 신고를 더 쉽게 하고, 직업 면허 취득 요건도 완화해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공약은 해리스 부통령이 더 많은 미국인이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른바 '기회 경제'를 위한 세부 공약 중 하나다.
AP 통신은 이에 대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이 치열했던 중서부 및 선벨트(sun belt·남부 지역) 등 격전지에서 민주당의 일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생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신생아에게는 해당 연도에 6000달러(약 800만원), 6세 이하 자녀에게는 3600달러(약 480만원) 세액공제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약 3400만원)를 현금 지원하는 공약을 내놨다.
해리스 부통령은 식료품 대기업들의 '바가지 요금 금지(Ban Price Gouging)'를 법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혀 많은 경제학자들이 인위적인 가격 통제는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의 경우에는 현재의 21%에서 28%로 인상키로 하는 등 이른바 대기업·부자에 대해서는 증세 기조를 갖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AP는 "해리스의 제안 중 상당수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승인된 감세 정책이 내년 말 만료될 예정이어서 의원들은 새로운 세금 정책 시나리오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