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전 독재 정권의 대통령 모습 아닌가"
"대통령실, 불참 이유로 '야당 피켓 시위 예상'…겁쟁이인가"
"국회 정식 출발보다 우선된 미 상원의원단과의 만찬"
文 수사에 "추석 명절 밥상에 다른 이름 올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및 배우자 초청 만찬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배우자로부터 생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불참 이유로 '야당의 피켓 시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은 야당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특히 "대통령 없는 국회 개원식 날,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단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며 "느닷없이 박차고 나온 청와대 안에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 날은 김건희 씨 생일이었다고 한다"며 "김 씨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국회의 정식 출발보다 우선된 미 상원의원단과의 만찬, 검찰 수사로 고통받는 전임 대통령과 가족들과 대비되는 김건희 씨의 행복한 생일파티, 정말 이런 대통령과 이런 영부인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대표 회담 다음 날인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의 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방한 중인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를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를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 중 이날 생일인 김 여사에게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가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조 대표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문다혜 씨 주거를 압수수색하고,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 "추석 명절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대신 다른 이름을 올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조만간 (문 전 대통령의) 딸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울 것"이라며 "김건희 씨 조사 전에 휴대전화를 공손히 제출하고 진술을 받아적은 검찰의 행태와 극명하게 비교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이런 작태는 절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