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 로이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위한 작업을 재개했다.
10일 일본 공영 NHK 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장비 배치의 문제로 보류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원자로 격납 용기에 회수 장치를 삽입하는 데 사용될 5개의 파이프가 이제 올바른 순서로 설치됐다고 확인한 후 반출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10일 오전 6시 30분에 파이프를 밀어넣는 작업을 재개하고 7시 20분에 격납용기 내부로 통하는 배관에 장치를 넣어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최장 22ｍ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는데, 작업은 대부분 원격 조작으로 진행된다.
도쿄전력은 신중하게 상황을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반출 완료까지 총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파괴된 이후, 현재 원자로 1호기와 3호기에 880t가량의 잔해가 쌓여있는 상태다. 이번에 채취하는 핵연료 잔해는 3g 미만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