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e 5세대 적용, 성능 2배·전력 효율 30% 이상 향상
내년 2분기 양산 예정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SSD 포트폴리오 강화
◆…PEB110 E1.S (사진 SK하이닉스)
PEB110는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세대(Gen5)를 적용해 이전 세대인 4세대(Gen4) 대비 성능이 2배로 향상되었으며, 전력 효율은 30% 이상 개선됐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들과 함께 제품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4년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PEB110은 PCIe 5세대 기술을 채택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 측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PCIe는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로, 5세대 기술은 이전 4세대 대비 대역폭이 2배로 넓어졌다. 그 결과 PEB110은 초당 32GTs(기가트랜스퍼)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2배 뛰어나다. 이러한 고성능은 AI와 데이터 분석 등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HBM(High Bandwidth Memory)과 같은 초고속 D램뿐만 아니라,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한 고성능 SSD를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PEB110에는 SK하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SPDM(Security Protocols and Data Model) 기술이 적용됐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PDM 기술을 통해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 더욱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같은 보안 기능 강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을 2TB, 4TB, 8TB 등 세 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으며,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강화했다. 특히, OCP(Open Compute Project) 2.5 버전 규격을 지원해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에서 논의된 표준을 준수하며,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PEB110의 개발로 데이터센터용 SSD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 앞서 출시된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양산 중인 데 이어, 이번 PEB110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S1010은 PCIe 5세대 기반의 초고성능, 고용량 SSD로 데이터센터와 서버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의 안현 부사장(N-S Committee 담당)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당사의 238단 4D 낸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원가 경쟁력과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B110의 개발로 SK하이닉스는 HBM뿐만 아니라 낸드 솔루션 SSD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과 고성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