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강민수 국세청장이 예년에 비해 많은 인원을 사무관(5급)으로 승진시키면서 추석 전 선물 보따리를 제대로 풀었다.
12일 국세청은 199명(세무 194명, 전산 5명) 규모의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헌신한 직원이 반드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성과평가와 합리적 인사체계를 확립했다"며 "본청 국·실장, 지방청장에게 승진후보자 추천권을 최대한 보장해 지휘권과 인사 자율성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늘어난 승진 인원을 꼽았다. 어려운 업무 여건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예년보다 증가한 승진인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세청은 2019년 180명, 2020년 183명, 2021년 186명, 2022년 176명, 지난해 196명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본청과 지방청이 아닌 '세무서' 직원의 승진도 확대했다. 특히 '세무서 특별승진'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세청은 최일선에서 악성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료 직원들을 잘 보듬고 다독이면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우수인재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세무서 승진인원은 2022년 30명에서 2023년 26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32명으로 늘었다. 세무서 특별 승진 인원도 2022년 3명에서 2023년 1명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13명으로 대폭 늘었다.
아울러 국세청은 장기간 세무서에 근무하면서 업무성과와 관리자로서의 품성을 인정받은 '찐 세무서' 우수인재 9명(일반승진 2명, 특별승진 7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25년 9월(세무서 근무기간 20년 10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세청은 승진자 발탁 과정에서 조직의 다양성 및 포용성 확대를 위해 임용구분별 균형을 함께 고려했다고 전했다. 7급 공채 66명(34.0%), 8급 특채 67명(34.5%), 9급 공채 61명(31.5%) 등으로 균형을 맞췄다는 것.
아울러 우수한 여성인재를 적극 발탁해 여성 고위관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무직 여성 승진비중은 2022년 38명(22.0%), 2023년 48명(25.4%), 올해 56명(28.9%)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국세청은 본청 승진비중을 늘려 객지근무 등으로 기피 현상이 뚜렷한 본청 근무자를 배려했다고 전했다. 세무직 본청 등 승진비중은 최근 5년간 평균 31%에서 올해 35.1%까지 올랐다. 기술직군에 대한 배려도 감안했다. 국세청은 AI 및 빅데이터 도입 등 '과학세정'을 이끌어 온 전산직의 조직 기여도를 감안해 승진 인원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은 3.6명이었는데, 올해는 5명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