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케이뱅크·서울보증·더본코리아 상장 본격화... 공모주 시장 활기 찾나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분류되는 케이뱅크, SGI서울보증보험, 더본코리아 등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최근 증권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기업가치 5조 도전... 다음 달 코스피 입성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케이뱅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82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원으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집하는 주식은 우리사주조합(20%), 일반 투자자(25%), 기관 투자자(55%)에 배정한다. 청약은 10월 21~22일 양일간 진행하고 상장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6월 IPO에 도전했으나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침체가 맞물리면서 상장 작업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리더십 강화, 혁신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 10개월 만에 코스피 상장 재도전... 예심 진행 중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 철회의 아픔을 딛고 10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했으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돌연 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현재 예심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IPO를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IPO에 대비해 외부컨설팅(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연내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과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IPO 추진과정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IPO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더본코리아, '기대와 우려' 공존... 백종원 효과 볼까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 더본코리아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690억원~84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0월15일~21일, 5일간 진행하고 24일~2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상장 후 ▲가맹점과의 상생 ▲지역 개발 및 축제 ▲해외 시장 확대 ▲푸드테크(주방 자동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