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2028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TV 뉴스쇼 '풀메저'(Full Measure)와의 인터뷰에서 '4년 뒤에도 다시 출마할 것 같냐'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바라건대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하와이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툴시 가바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이 취임 후 어떤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다. 너무 이르기 때문에 아직 누구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바비(트럼프가 케네디를 부르는 애칭)는 건강과 환경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그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미국보다 덜 사용하는 나라들을 살펴본다. 미국은 그렇게 건강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툴시 가바드를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가바드 전 의원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가바드 전 의원은 2020년 민주당 대선 주자로 출마했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가바드 전 의원은 앞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교 정책 업무를 맡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와 조금 친분이 있었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 영입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일론은 일론"이라며 "연방 정부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머스크는 항상 비용 절감에 능숙했고 나도 그렇다. 나는 취임 후 '이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이걸 해야 한다'라고 머스크에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는 낭비가 너무 많다. 머스크는 옳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연방 정부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정부효율성위원회'를 신설하고 머스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