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 되길 바라"
"의료계서 응급실 다음 중환자실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서둘러 바로 잡아야"
"더 이상 국민 고통 외면 말라…실패할 경우 책임 결코 가볍지 않을 것"
이재명 대표 22일 대한의사협회 지도부와 만나 비공개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만찬에서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책위는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만남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 부디 밥만 먹고 사진만 찍지 말라"며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의료대란은 지금 우리 국민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며 "응급실은 현재 한계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단순히 '추석 대란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다음엔 중환자실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다"며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향해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동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그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식사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22일) 대한의사협회 지도부와 만나 1시간 5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정부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라 정부가 너무 태도 변화가 없으니 여러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 분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책위원장은 "가장 좋은 방안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는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여당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