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銀, 차기 은행장 후보로 신학기 수석부행장 단독 추천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 24일 회의 개최 후 내부인사로 최종 후보 낙점

申 수석부행장, 전략·재무·영업 등 다방면에서 성과 만들어낸 금융 전문가 評

행추위 "수협은행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달성에 기여할 것" 추천 배경

Sh수협은행(은행장 강신숙)은 24일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를 개최하고 신학기 현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달 9일 이사회를 통해 행장 승계 절차를 3개월 전부터 개시한다고 내부 규정을 변경한 이후, 14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첫 회동을 가졌고, 행장 공모 절차에 돌입, 지난 9월초(5일) 오후 롱리스트 6명을 선출했다.

롱리스트에는 강신숙 현 행장, 신학기 현 수석부행장, 박양수 현 부행장, 김철환 전 부행장 등 전·현직 수협은행 임원 4명과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등 외부인사 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들 6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 대상자 확정 후 전날인 23일 본 면접을 진행한 후 이날 신학기 수석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해양수산부 장관·금융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인,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차기 행장 후보로 선출된다.

신 후보자는 추후 은행 및 중앙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되면 은행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이다.

신 후보자는 1968년 경남 창녕 출생(56세)으로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아왔다.

행추위 관계자는 "신 후보자는 수협은행 내에서 영업과 기획, 전략과 재무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성과를 쌓아온 최고의 금융 전문가로, 후보자의 경험과 능력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배경을 밝혔다.

수협은행 관계자 역시 "이번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모범관행 시행 이후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경영 승계절차에 착수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은행의 비전 제시와 전문성, 경영능력과 협동조합의 가치실현 등에 중점을 두고 정밀한 심사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강신숙 현 행장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035억원, 특히 비(非)이자이익을 전년 대비 83%나 신장시켰고, 올 상반기 순이익(1857억원)도 연간목표(3300억원)의 56%를 달성하는 등 2년 연속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 행추위 최종 후보에 낙점을 받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만약 강 행장이 최종 후보로 추천돼 연임에 성공했다면 중앙회 분리 후 연임에 성공한 첫 행장이자, 은행권 전체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첫 여성 행장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강 행장의 최대 경쟁자가 외부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수협은행 행추위는 조직 안정과 경영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내부인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게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