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 암환자 3명 중 1명 서울서 수술..소득‧비율 비례

지난해 전국 암수술 환자 30만1644명
서울 외 24만8713명 중 32.9% 서울서 수술
박희승 의원 “지역 인프라 확충해야”

지난해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암환자의 33%는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소득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암수술 환자는 30만1644명이었다.

서울(5만293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술 환자는 24만8713명으로, 이 가운데 8만1889명(32.9%)이 자신의 거주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

서울 외 지역 환자가 서울에서 수술받은 비율은 2008년 27.0%에서 지난해 32.9%로 15년 동안 5.9%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49.9%)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순이었다.

암환자가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수술받은 비율인 자체충족률은 서울이 93.4%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지역은 48.9%에 불과했다.

자체충족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13.2%)이었으며, △세종(16.2%) △충북(30.2%) △충남(33.2%) △광주(3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외 지역 암환자가 서울에서 수술받은 비율은 건강보험료 소득 분위 상위 20%에서는 36.7%였다. 반면 하위 20%에서는 29.0%로, 상위 20%보다 7.7%p 낮았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에서 수술받는 암환자가 줄어들수록 지방 의료기관 역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서울 쏠림의 악순환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지방 환자들이 안심하고 해당 지역에서 암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