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씨 인스타그램 캡처]
28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라는 제목으로 최 씨의 도전기를 집중 조명했다.
미스유니버스는 앞서 출전자 나이를 18세에서 28세로 제한했다.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의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제한을 폐지하면서 최 씨도 참가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최 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72세에 모델 일을 시작한 그녀는 원래 꿈이었던 모델 도전에 나서게 되었고, 이후 패션쇼와 광고 등에서 활동하며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특히 2018년 서울 패션위크에서 런웨이에 선 후로 패션계에서 눈에 띄는 경력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 씨는 "나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떻게 80세 여성이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 씨는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마음의 평온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과거에는 성형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는다. 이제는 이를 포용할 때"라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모델에 대한 태도와 기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씨는 "과거에는 노인 모델을 찾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많은 노인 모델들이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모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더라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최 씨가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최종 후보로 선발되면, 그녀는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몰타 출신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최 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다. 이번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된다"고 전하며, 가족들도 자신의 도전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