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경선 개입' 나경원 주장에…오세훈 "편 가르기 모습에 참담"

나경원, 2021년 서울시장 경선 개입 의혹 제기

오세훈 "명씨의 일방적 주장 인용해 자중지란"

이준석 "3년 꽁해서 있다가 쥐 파먹듯 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당내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시작되기 전 나경원 후보 측을 비롯한 모든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해 경선 룰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공관위와 비대위가 이를 의결했다. 여러 사람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한 방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명태균씨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의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명씨의 발언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을 일부 언론이 가공하고 재생산해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해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원래 선거 지고 떼쓰는 사람 많다. 그런 사람들을 통틀어 부정선거론자라 하는 것"이라며 "3년 꽁해서 있다가 선택적으로 쥐 파먹듯 정치하시니까 논리적 일관성이 없으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명씨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같은 해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면서 당내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