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한화에어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익 전년동기比 각각 40%, 202% 증가
올해 한화에어로 목표가 28만9000원→44만원으로 연이어 상향 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회사 홈페이지 캡처］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올해 시가총액 20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가량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15일 업종분석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7735억원, 영업이익 3468억원을 전망한다"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202.4%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현행 37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17.3% 상향 제시했다. 이 회사 목표주가는 올해 4월 28만9000원에서 35만원(8월초)과 37만5000원(8월8일)에 이어 이날 다시 44만원으로 상향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53%(2000원) 오른 3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약 20%포인트(0.7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위 연구원은 "이번 3분기는 인적 분할 이후 첫 실적 발표란 점에서 시장 추정치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면서도 "분할을 소급 적용한 과거 실적과 비교할 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7%, 310.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역시 지상방산 부문이 전사 실적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매출 비중은 50%를 웃돌고, 부문 내 수출 비중도 6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 연구원은 "K9 자주포와 천무가 폴란드에 각각 최소 24문, 12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인도 기준 매출인식법을 고려하면 해당 2개 무기 체계에서만 6000억원 중반의 매출 발생했을 것"이라며 "K9, 천무, 천궁 발사대 등 주요 무기 체계의 수출 매출은 약 8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와 수출 항목이 거의 동일한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지상방산 부문은 높은 수출 비중이 유지되며 18.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항공우주 부문은 국제공동개발(RSP) 적자가 소폭 확대되겠지만 부문 수익성은 흑자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분할에 따른 중단사업 손익 영향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분할을 통해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는 만큼 자산 매각은 없겠으나, 분할 전까지의 사업에서 발생한 손익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0억원 중후반 규모의 중단사업이익 반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 십억원)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가 '믹스 개선'이 아닌 '파이의 확대'로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동유럽, 중동 정세 불안 하에서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천무, 천궁 발사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해당 무기 체계를 중심으로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탄약이 실적 개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 회사는 6673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추진장약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다.
위 연구원은 관련해 "지난 2분기 탄약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호실적을 기록한 점과 연간 기준 탄약 매출 비중이 10% 후반 수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시설 투자 결정은 향후 탄약 매출 증가의 초석이 될 수 있다"면서 "탄약을 통한 믹스 개선이 아닌, 기존 무기 체계 매출에 탄약 매출이 더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쎄트렉아이, 연결조정 등에 따른 적자를 감안해도 20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도출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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