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불만을 강한 어조로 풀어냈다. 노 대통령이 언론을 두고 빗댄 표현은 '부실한 상품'이다.
노 대통령은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07년 경제점검회의 및 과천청사 공무원 격려 오찬'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이 돌아다니는 영역이 어딘지 아느냐"면서 "내 생각에는 '미디어 세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말 사실과 다른 엄청난 많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기사로 마구 쏟아지고 누구의 말을 빌렸는지 출처도 불명한 의견이 마구 나와서 흉기처럼 사람을 상해하고 다닌다"면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전체 미디어를 두고 언급한 것이 아닌 미디어 시장의 일부를 두고 말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아무 대안도 없고 대안이 없어도 상관없는 또 그 결과에 대해 책임도지지 않고 배상도 안하고 그렇게 하는 상품(언론)이 소비자 주권시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분야"라면서 국민들의 소비자 감시활동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감시 받지 않는 유일한 권력이 오늘 한국의 언론 권력이 아니냐"고 되물은 뒤 "소비자 행동으로만 제어가 가능한 부분이다. 아무도 소비자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권력은 절대로 우리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