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김건희 여사, 이명수 기자 대화에서도 대통령을 다소 웃기게 표현”
◆…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KBS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김 여사가 과거 이명수 기자와의 녹취가 나왔을 때도 타인의 대화 속에서 대통령을 다소 좀 웃기게 또는 비하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명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와의 문자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가 이날 공개한 문자 대화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라거나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등을 언급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오빠'라는 단어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해당 대화 내용 중 김 여사가 '오빠'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저는 김 여사가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봤다"며 "제 기억으로도 대통령이 패싱 입당이라든지 아니면 초기에 정치할 때 보였던 철없는 모습들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6일 KBS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BS1라디오 유튜브 방송영상 갈무리]
이어 대통령실이 '오빠=친오빠'라고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서 "이 해명을 도대체 누가 생각해낸 건지가 궁금하다"며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렇게 말해서 전달한 것인 것, 참모들이 머리 짜내서 친 오빠로 몰자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의소리의 김 여사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를 언급하며 "그때 이명수 기자와의 대화 중에 보면 '우리 남편이 뭐 잘생기길 했나 뭘 했나, 맨날 방구나 뀌고…' 이런 식으로 표현하신 적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 2022년 1월 대통령선거 기간 중 해당 매체 소속 이명수 기자가 과거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담은 이른바 '7시간 녹취록'을 온라인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 여사가 평소에 대화 상대방을 좀 높이고 남편을 편하게 표현하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사람들 심증이 더 굳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2천장 정도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명태균 사장과 김건희 여사가 대화를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다만 이 정도 대화라면 일적으로만 얘기한 건 아니고 세상사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