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트럼프 승리 61.3%로 점쳐…해리스 38.6%
9우러 TV토론이후 약화된 '트럼프 트레이드' 재점화
이달초 이래 비트코인 11%, 달러 3%, 은행주 9~10%↑
"일부 시장은 해리스 승리 시사…S&P 500 8월부터 9%↑"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베팅시장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월가에서는'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베팅시장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월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부터 베팅 시장 '폴리마켓'과 '칼시'에서는 트럼프 승리를 점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61.3%에 달하지만, 해리스의 당선 확률은 38.6%에 불과하다. 현재 베팅된 금액 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화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모회사는 9월 TV토론 이후 하락했으나 이달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팅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이후 93%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에는 무려 16% 상승해 31.2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 또한 지난 4일 베팅시장이 트럼프에 유리하게 움직인 후 11% 상승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내면서 비트코인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번스타인의 과우탐 추가니 분석가는 트럼프가 당선될 시 비트코인이 9만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가상화폐를 롱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트럼프 트레이드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달러는 이번 달에만 다른 통화에 대해 3% 상승해 11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달러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전날 도이치방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며 그가 당선될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메모에서 "그가 11월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달러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미국 관세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은행주도 상승했다. PDR S&P 은행 상장지수펀드인 SPDR S&PBank ETF는 10월 4일 이후 9% 급등했고 지방은행 관련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는 약 10% 상승했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주식시장의 징후는 여전히 해리스의 승리를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대다수의 경우 S&P 500 지수가 선거일 전 3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이면 집권당이 승리하고 부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 야당이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수에 따른 대선 결과 예측은 1928년 이해 83%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5일부터 S&P 500지수는 9% 상승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선거일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해리스의 승리를 점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