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지난 2005년에 낸 법인세는 모두 9천21억원으로 전년의 2.3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외국기업 1개사당 법인세는 평균 7억3천만원 수준이다.
5일 국세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법인세를 신고한 외국기업은 1천242개사로 전년보다 78개사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신고세액은 2004년 3천939억원에서 9천21억원으로 12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 1개사당 평균 법인세 규모는 7억2천600만원대로 전년(3억3천800만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외국기업의 법인세액은 2000년 4천602억원, 2001년 3천344억원, 2002년 4천854억원, 2003년 4천958억원 등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을 보여왔지만 이처럼 대폭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2005년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계 은행의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도 큰 원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국인 소득세 신고인원은 2000년 2천480명에 그쳤으나 2001년 3천201명, 2002년 4천824명, 2003년 6천18명, 2004년 7천6명에 이어 2005년에는 8천691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낸 소득세도 2000년 369억원, 2001년 443억원, 2002년 525억원, 2003년 694억원을 거쳐 2004년 세율 조정으로 449억원으로 줄어든 뒤 2005년에는 678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