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요주의” 가을 단풍철, 산악 사고 급증 비상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 구조 헬기 출동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7월 21건이었던 산악 구조 헬기 출동 건수는 10월 18일까지 74건으로, 넉 달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매년 가을철 산악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낙상사고를 당한 30대 남성이 헬기를 통해 5시간 넘는 구조 끝에 구조됐고, 13일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고립된 60대 부부가 3시간 만에 헬기로 구조됐다.

산악 사고는 선선해지는 9월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3년간 산악 구조 출동 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이 중 9월과 10월에만 25%가 집중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29%로 가장 많았고, 조난, 개인 질환 등이 뒤를 이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등산객이 증가하는 10월은 특히 사고가 많은 시기로 꼽힌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10월에만 등산 사고가 3443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759명에 달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미리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큰 일교차에 대비한 겉옷 준비도 필수다. 등산 중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위험한 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산행 도중 체력에 무리가 느껴지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방청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산행 전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며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