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농식품부 R&D예산, 2022년 문재인 정부 대비 4년만에 26.9% 감소
에너지 전환 관련 분야도 2022년 124억 7000만원서 내년 15억원으로 88%감소
예산 증가는 수출 분야, 식품 분야 단 2개에 불과
민주 의원택 "윤 정부, R&D 예산 복원 약속 철저히 무시…농업 포기나 다름없다"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구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 낫을 이용한 벼 베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농식품부 R&D예산은 2022년 문재인 정부 대비 4년만에 26.9% 감소했다. 특히 전년도까지만 해도 존재했던 재해대응 관련 예산, 병해충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2025년 농식품부의 R&D 예산안은 총 19개 분야 1766억 9300만원으로 2022년 문재인 정부 시절 25개 분야 2417억 9500만원에 비해 26.9% 감소한 수치다.
이 의원실이 관련성 있는 분야끼리 재분류해 분야별 예산 증감을 분석한 결과, 재해 분야는 2022년 69억 4100만원에서 내년 0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병해충 분야도 2022년 130억 5200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에너지 전환 관련 분야는 2022년 124억 7000만원에서 내년 15억원으로 88%감소했다. 이밖에 ▲생명산업 분야 70억 1000만원→30억 5000만원 (56.5% 감소) ▲융합 분야 96억 7000만원→60억원 (38% 감소) ▲종자 분야 100억 5000만원→63억 7500만원 (36.6% 감소) ▲반려동물 분야 67억 2200만원→45억 100만원 (33% 감소) ▲스마트화 분야 381억 9500만원→295억 3600만원 (22.7% 감소) ▲농기계 분야 207억 4400만원→163억 8700만원 (21% 감소) ▲축산 분야 226억 5000만원→182억 3500만원 (19.5%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예산이 증가한 분야는 수출 분야 68억 7000만원→69억 3800만원 ▲식품 분야 338억 1600 만원→408억 8000 만원 등 단 2개 분야에 불과했다.
이원택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R&D 예산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재해와 병해충 분야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에너지 전환 분야마저 대부분 대부분 삭감한 것은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