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경율 “돌을 던지는 국민들이 문제라고 들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차담 장소인 파인그라스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연합뉴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용산 대통령실 내 일종의 농락적 행위들을 '나는 돌을 맞더라도 가겠다' 이런 의미인 건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범어사를 방문해 사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전형적인 폭군·독재자의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어 "윤 대통령께서 '돌을 맞더라도 가겠다'는 하신 것에서 고속도로 역주행하는 차량에 돌 던지는 경우에 나는 그래도 역주행하겠다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또는 여론이 지금 나를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역사적인 전진을 위해 한 발 한 발 가겠다는 의미도 있겠다"고 진단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지난 24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News 유튜브 방송영상 갈무리]
계속해서 "이러한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텐데 어떤 사안이 국민들로부터 돌 맞더라도 계속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용산 대통령실 내 행위들을 돌 맞고 가겠다는 의미인 걸까"라고 반문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계속해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사안을 두고 여당 내 친윤계·친한계 인사들이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결국 문제는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그룹과 그걸 풀어내 국민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사람들의 싸움"이라며 "결국 김 여사 특검법이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대통령의 기본적인 시각은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아니겠나"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짧게는 여론 지지, 멀리는 국민의힘 재집권이 무망하다는 시각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자 내부 갈등이 불거진 분위기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을 갖고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한 대표의 3대 요구안 등을 논의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