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간, 이스라엘 인질 4명과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교환"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습 다음날 나와…긴장 완화 역할 주목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시위 전광판 <사진 로이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2일간의 휴전을 제안했으며 이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된 4명의 인질과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가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한 연설을 통해 2일간의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제안에는 하마스에 억류된 4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를 교환하는 것과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05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24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와 맞바꾸어 풀려난 일주일간의 교전 중단 이후 양측간의 휴전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틀간의 휴전이 발표되면 협상을 계속해 영구적으로 이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집트 대통령이 이러한 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이나 하마스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히브리 기념일을 맞아 이날 열린 정부 추모식에서 "모든 목표를 군사 작전으로 달성할 수는 없다"며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타협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의 이번 제안은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국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네아 국장이 카타르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CIA 국장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아울러 전날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습이 이루어지고 이란이 이에 대한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이집트의 휴전 제안이 중동 긴장 완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