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유죄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상고심까지 가야 끝나"
"李에 '의연하라' 얘기 중…당원 국민 지지, 흩어지지 않을 것"
"비명계 결집 가능성? 없어…김경수·김동연·김부겸? 대안 안돼 단언"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친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30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단 유죄의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무죄다. 어떤 형이 나오든 간에, 어떤 선고결과가 나오든 간에 검찰이든 이재명 대표든 다 항소할 것 아니겠나. 상고심까지 가야 끝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저는 이 대표에게도 의연하게 본인이 지금 해야 될 일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정기국회에서 예산심사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유능한 정당의 모습을 민주당이 보일 수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의연하게 봐야 된다. 1심에서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윤석열 검찰정권의 정치보복, 정치탄압이었기 때문에 이미 다 지지율에 반영돼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에 대한 지지가 별로 흩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죄가 선고된다 하더라도 비명계의 결집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봤다.
정 의원은 "(비명계 결집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내에 비명계라고 할 의원들이 있나. 지금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응해서 민주당이 하나가 돼야 된다는 데 의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고, 당 원외에 있는 일부 비판적인 분들이 계시지만 사실은 그렇게 큰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겠느냐' 질문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당내 장악력보다도 당원 및 지지자들과 국민들의 지지가 높고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규모 장외집회인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예고한 것을 두고 '이재명 방탄'이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11월 두 사건은 법원에서 결심하고 선고기일이 잡힌 것인데 어떤 영향을 미치겠나. 법원의 판사들이 그런 데에 영향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소신껏 판단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들이 많이 언론에 나와 있었다. 정말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 엄정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발언한 것을 갖고 허위사실 유포다, 피선거권을 박탈하겠다, 20년 전의 사건에서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 이걸 갖고 위증교사했다, 제1야당의 당대표를 이렇게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달려드는 예를 찾아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공판은 내달 1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공판은 같은 달 25일에 열린다. 검찰은 두 혐의에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위증교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되고 의원직을 잃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