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윤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하자
곽규택 “오로지 대통령 비난·정권 흔들기”
신동욱 “탄핵소추안 ‘카더라’식 보도 기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규태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논평을 통해 혁신당이 발표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그저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며 "탄핵소추안에 담긴 항목·세부사항들은 정치적 의견을 법적 사유로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대통령을 비난하고 정권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나온 각종 추측과 과장된 해석만 무성할 뿐"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성숙하고 책임있는 정치적 태도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혁신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에 대해 "탄핵은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둘러 댈 무기가 아니다"라며 "특히 대통령 탄핵은 당장 대통령을 파면해야 할 만큼 헌법·법률 위반이 중대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아울러 "그러나 115쪽에 달하는 탄핵소추안 어디에도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다. 모두 카더라식 보도에 기반한 의혹들 뿐"이라며 "그래서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의 탄핵소추를 외면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교수, 학생, 노동자 등 대한민국 곳곳에서 시일야방성대곡이 울려 퍼진다.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이곳에 섰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이 발표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요약문'을 살펴보면, 탄핵소추 사유에는 총 7개 항목 및 15개 세부사항이 적시됐다.
구체적으로 혁신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대통령 당무개입 의혹 ▲대통령 배우자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세관마약·채해병 수사외압 의혹 등의 국정 논란들을 겨냥했다.
조국 대표는 해당 탄핵소추안 발표와 관련해 "현재 검찰은 대통령 부부를 비호해 주는 방탄검찰단으로 전락했다"며 "그렇기에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를 계기로 모든 야당에 특검법 처리와 국정조사 추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측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최근 '김건희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며 주말 서울 도심 장외투쟁 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지난 9일 장외집회에서 "제가 '두 글자'로 된 단어를 차마 말할 수가 없어 이렇게 말한다"는 등 신중론을 펼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