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 마무리 단계...美 승인 12월 내 매듭 될 듯
NH투자證, 목표주가 3만3000원 현행대로 유지
"대한항공,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지분 64% 인수"
'25년 기준, 매출액 22~23조원, 영업이익 2조원 이상 기대...아시아나항공 편입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 가장 걸림돌이었던 EU의 경쟁당국 심사가 28일(현지시간)최종 승인됐다. 약 2년간의 합병작업이 종료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로 거듭나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보잉 787-9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유럽집행위원회(EU 경쟁당국)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 인수 최종 승인을 획득하면서 4년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 마무리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경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7%(450원)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U 경쟁당국(EC)은 현지시간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Department of Justice·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종 절차가 완료되면 실무적으로 실제 합병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합병 후에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9일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법무부 심사도 연내 심사 절차를 종결하고, 승인 결정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4년 만에 인수 절차 마무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29일 "미국 법무부 심사 종결 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64%를 인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2년간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이후 대한항공으로 완전 통합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2025년 기준, 매출액 22~23조원,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기대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유상증자한 자금을 통해 고금리 영구채 및 단기차입금이 상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내년 6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며, 매각 대금은 4700억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그는 "해당 자금이 들어오면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합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 확대에 따른 소비자 선택폭 확대, 운영 기재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2025년 글로벌 항공시장 변화 중 하나인 프리미엄 여객 수요 증가 또한 대한항공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안정화되면, 한진그룹 전반에 걸친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기회 요인"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PBR 0.9배 수준으로 아시아지역 대형 항공사 평균 1.3배 대비 저평가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에 따른 연결 실적 증가, 프리미엄 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 운임 강세 장기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확인하면서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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