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중 USS 칼빈슨 항공모함에서 이륙하고 있는 미 해군 F-18 전투기 <사진 로이터>
홍해에 배치된 미군이 아군 전투기를 오인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해군 F-18 전투기가 홍해 상공에서 '아군 오인사격'으로 격추됐다"며 "조종사 2명은 안전하게 구조됐고 승무원 1명은 경미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CENTCOM는 "F/A-18 전투기가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USS 게티스버그호가 실수로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타이콘데로가급 유도 미사일 순양함인 게티즈버그호는 1주일 전 중동 해역에 진입한 트루먼 항공모함 타격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홍해 상공에서 미 해군 F-18 전투기를 격추하고, USS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미국과 영국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미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겨냥해 공습한 시점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 지역에 주요 해군 군함을 주둔시켰다.
후티 반군은 같은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에서 휴전할 때까지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