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책임 인정
러 조사위원회, 형법 제263조에 따라 형사사건 개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매체를 인용한 유로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양측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다시 한 번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그로즈니, 모즈도크, 블라디카프카스 지역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아 러시아 방공망이 이를 격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항공운송 및 운항의 안전 규칙 위반에 관한 러시아 형법 제263조에 따라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 크렘린은 "현재 민간 및 군사 전문가들이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다. 사고로 38명이 사망했으며 29명은 부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