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관저 집결’ 국힘 의원들에 “한 달 뒤까지 좋아하겠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현 대통령)가 지난 2022년 3월8일 오후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의원은 6일 SBS라디오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결국 국민들이 한 달 뒤에 마주할 것은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라 탄핵될 대통령과, 그 안에서 아무 준비 안 해놓은 보수 진영 이 두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을 맞아 관저 앞에 모여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고, 일부 인원은 관저 안으로도 향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개인행동'이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한 달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얼마 전 한동훈 대표를 쫓아다니던 분들이 지금 뭐 하고 있느냐"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6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SBS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여당 지도부가 총 사퇴하면서,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제가 저 당이 그런 당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체험해 봤다"며 "아마 한 달 뒤에 가서도 윤 대통령 역성을 들고 있을 사람은 40명이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전 대표를 지낸 바 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려던 시도가 무산된 상황을 두고 "애당초 수사권이 없는 기관이 수사하려다 빚어진 참사"라며 "본인들 스스로 (스텝이) 꼬이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