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할까··· 경호처 내 균열 조짐도
MBC·SBS “경호차장 사퇴 요구한 경호부장 대기발령 조치” 보도
윤석열 체포영장, 이번 주 재집행 유력··· 김성훈 차장 행보 주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예정된 3차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채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2일 MBC·SBS 보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경호처 부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경호처 경호3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 비호를 위해 경호처와 직원들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게 아니냐'고 김 차장 및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차장은 해당 경호3부장을 그 자리에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한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은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앞서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지난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 대행은 이를 수리했다.
이후 김 차장이 경호처장 직무 대행을 맡았는데, 김 차장은 지난 11일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이 총 3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모두 불응한 상황이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시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때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우선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차장을 겨냥해 "경호처장 사직 이후 경호차장이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그림자여야 할 경호처 간부가 이 사태 중심이 됐다. 이제 경호처를 놓고 법의 심판을 받으시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