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되던 LA산불, 신규 화재로 다시 급확산…1만9천명에 대피령

LA북쪽서 시작된 '휴즈 화재' 강풍으로 급확산

불과 몇 시간만에 '이튼화재' 피해 절반 맞먹는 지역 불타

7일부터 시작된 '이튼·팰리세이드 산불'은 91~68% 진압

이달 7일(현지시간) 시작돼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산불이 진압되는 듯 보였으나 22일(현지시간) LA 북쪽에서 발생한 새로운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덤불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LA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캐스테이크 호수 호스 인근에서 발생한 '휴즈 화재'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8000에이커(약 32㎢) 이상을 불태웠다.

당국은 지난 몇 주 동안 LA 지역을 휩쓴 '이튼 화재'와 '팰리세이드 화재'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롭게 발생한 '휴즈 화재'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이튼 화재' 피해 지역의 절반가량을 불태우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을 경고했으며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지역 주민 약 1만9천명에게 의무적인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추가 1만5천명에게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미국 산림청과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1천1백여 명의 소방대원을 캘리포니아 남부에 배치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초토화한 두 대형 산불은 점차 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14,021에이커(약 57㎢)를 불태운 이튼 화재는 현재 91%, 23,448에이커(약 95㎢)를 태운 팰리세이드 화재는 68%가량 진압된 상태다.

두 화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이후 워싱턴DC 크기와 맞먹는 지역을 태웠으며 28명의 사망자를 내고 약 1만6천채의 건물 피해를 발생시켰다.

민간 기상 분석 업체 AccuWeather는 이번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500억달러(약 35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