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각 완성차업체는 내수불황 장기화,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원가.
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들의 제안 및 분임조 활동,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에너지 절약 활동 등을 통해 원가 및 비용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해 9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현대차는 '제안 마일리지 제도'를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 성과공유 시스템 등을 골자로 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8년만에 첫 영업손실을 본 기아차로서는 원가 및 비용 절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를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전제,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평균 가동률 90% 이상 달성, 생산 합격률 향상,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 신차 개발기간 단축 및 신차종에 적용되는 설비 조기 안정화, 에너지 대책반 운영 등은 공장별로 추진할 원가 절감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출장시 저가 항공편을 이용토록 한다든지 국내 출장시 항공.KTX 이용을 자제한다든지, 중식시간 소등, PC 모니터 절전모드 실행, 개인컵 사용 등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추진을 통해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업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수익성 유지, 생산성 향상 등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내부적으로 경상비 절감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게 에너지 절감 활동.
현재 GM대우는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낭비 요소를 수시로 점검, 이를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에너지 자원 절약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각 공장별 설비 효율을 높이고 공장에서 사용하는 각 장비별 연료 효율을 개선, 유류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노삼성는 생산성 극대화와 에너지 절감을 양대 축으로 하는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작업자가 시간당 생산 효율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인 DSTR(Design Standard Time Ratio) 활동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은 오는 2008년까지 닛산 수준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사적 차원의 생산성 향상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선 제안 활동을 통해 지난해 199억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