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약 2주 전부터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가) 90일 주어졌고, 연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두고 보자. 연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틱톡을 인수하는 데 관심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2024년 대통령 선거 이후로 틱톡의 이미지가 바뀌었다. 이 앱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공정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틱톡을 미국 구매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는 중국에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매각한 틱톡을 향후 미국에서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이러한 거래가 성사되는 것은 중국에도 유리할 것"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의회는 작년 4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틱톡을 매각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틱톡이 매각되지 않으면서 '틱톡금지법' 발효를 하루 앞둔 지난달 18일 밤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시장조사업체 CFRA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8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가 400억~500억 달러(약 7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