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안보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을 확보하는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있는 광물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미국이 안보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을 확보하는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있는 광물 처리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NBC의 '밋 더 프레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수백억, 수천억 가치가 있는 희토류를 푸틴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푸틴에게 넘기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 내가 논의하고 싶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점령지의 광물이 푸틴 대통령에게 넘어갈 경우, 그의 동맹국인 중국, 이란, 북한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을 통해 이를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15일(현지시간)에는 NBC 등 미 외신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소유권 50% 요구하는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소유권 절반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갚고, 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이 자원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뮌헨안보회의에서 가진 미국 측과의 회의에서 희토류 대체 공급처로서의 우크라이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주로 수출되는 티타늄을 예로 들며 "우크라이나는 향후 40년간 산업계에 티타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티타늄을 방어하겠다. 그럼 러시아와 중국에 돈을 지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에는 각종 희토류와 티타늄, 우라늄, 리튬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