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정KPMG 제공)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매해 평균 8.1% 성장을 거듭해 2023년 694억 달러에서 2030년 1200억 달러로 약 2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2019년 1조 6703억 원에서 2027년 2조 8486억 원으로 연평균 6.9%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은 ▲수거·선별 ▲재활용 ▲제품 생산 ▲소비 등 네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 주요 이슈를 제시했다.
수거·선별 단계는 현재 고품질 플라스틱을 확보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됐다. 또 재활용 단계는 물리적∙열적 재활용 대신 화학적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제품 생산 단계에서는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비율을 높이고 있는 주요국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도 재생원료 활용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모펀드(PE) 등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투자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공급망을 확보하고, 화학적 재활용 기술 및 생산 설비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재생원료를 이용한 제품화 확대 방안도 마련 중이다.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수거·선별 시스템 개발 및 화학적 재활용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폐기물 산업 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하며,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및 지역거점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선점을 위해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플라스틱 수거·선별부터 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사모펀드의 경우 수직 계열화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접목해 수거·선별 사업 역량 및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생산설비만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개선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제휴 및 전략적 기술 투자 등을 검토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각국 플라스틱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동근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심각성을 해소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수집∙선별 업체와 재생원료 제조업체 등을 함께 인수하는 형태로 지역별 밸류체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성과를 높이는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