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민원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전년보다 증가한 6만여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투신부분의 민원 중에는 불공정거래 및 공시와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19일 2005년 첫 민원감소 이후 다시 민원이 증가, 2006년 접수된 민원은 총 6만861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투신부분의 경우 임의·일임매매, 매매주문·부당권유 민원은 감소한 반면, 신탁상품, 불공정거래, 공시관련 민원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투신관련 민원은 총 3035건이 접수돼 전년(2048건)대비 48.2% 급증했으며 이 중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도 43.9%가 증가한 2951건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신관련 민원처리의 유형을 살펴보면 발행·유통시장 공시에 대한 민원이 전년보다 26건 증가한 146건을 기록했으며, 불공정거래조사에 대한 민원도 23건이 증가한 115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법거래인 임의·일임매매에 대한 민원은 146건으로 전년보다 46건이 감소했다.
홈쇼핑 보험판매 등 보험판매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보험에 대한 민원도 급증해 보험모집(5944건), 보험금 지급(4079건)에 대한 민원처리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20.2%, 22.1% 증가했다.
은행권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전체적인 처리건수는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관련 민원처리건수가 6621건(21.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민원 증가에 대해 금감원은 "오는 2/4분기부터 소비자보호 우수회사 평가제도를 시행하는 등 빈발민원에 대한 발생소지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민원주의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