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의원, "우리금융 회장 인선 과정 문제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사에 박병원 前재경부 차관이 참여한 것에 대해 '집안잔치'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21일 열린 임시국회 정무위에서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에 이은 질의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과정에 박병원 前 차관이 참여한 것은 심판하던 사람이 선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장 인사와 관련해 규칙을 개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7명 중 재경부 산하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측에서 4명(예보추천 사외이사 포함)이 참여하고 있어 자기들끼리 추천하고 자기들끼리 임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대우증권 등 일반은행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20명 정도의 금융기관장 인사가 진행될 것이고 거기에 임원, 감사, 이사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는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낙하산 인사가 진행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현재 은행장은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추천하게 돼 있는데 이 제도를 또 다른 것으로 고쳐야 한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개정에 대한 권한은 없지만 앞으로 금융기관장 인사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때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