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오늘 여당 새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탈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노 대통령은 "당이 원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표명해온 만큼 이날 만찬에서는 여당 지도부에서 탈당을 요구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 대통령의 정식 탈당은 이 달말 또는 내 달 초 탈당계를 당에 제출하면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노 대통령은 자신의 탈당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한명숙 국무총리의 당 복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한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가 당 복귀 의사를 밝힐 경우 노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을 포함해 일부 장관 교체 등 소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숙 총리 후임으로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사법개혁법안 등 민생입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임시국회 폐회 후로 예상되는 개헌안 발의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정세균 당 의장을 비롯해 장영달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김성곤 의원, 김영춘 의원, 문병호 의원, 박찬석 의원, 서혜석 의원, 원혜영 의원, 윤원호 의원 등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