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늘어나는 여성 세무공무원의 추세에 비춰 지금까지처럼 여성인력을 운용했다가는 여성의 능력개발과 역량발휘가 어렵다고 판단, 국세청 최초로 조사분야에서 남자들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6명을 선별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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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드림팀 반장으로 선발된 김정순 조사관(48세, 사진)은 "새로운 팀이 제대로 역량발휘를 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다른 지방청에도 파급이 돼서 여직원들이 핵심분야에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영광이지만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반장은 이어 "앞으로 세무조사를 할 땐 여직원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하겠지만, 법과 원칙에 따르면서도 (조사대상자가)마음 상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나름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세청 송광조 조사기획과장과 김정순 조사관으로 부터 여성 조사드림팀의 의미와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 송광조 조사기획과장
▲드림팀이라고 소개 했는데, 드림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여성으로만 조사반을 구성한 예가 없었다. 뽑힌 여성이 그동안 조사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양했다. 앞으로도 조사에서 여성도 남자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사람들을 뽑았다.
▲꼭 여성으로만 구성해야 했나. 역할분담만 한다면 혼성도 가능하지 않은가.
=지금도 혼성팀은 반에 따라 있다. 그동안 조사반에서 여성이 1명이면 조사의 주요부문을 맡기 어려웠고, 책임을 지는 것도 약했다. 그러다 보니 능력발휘가 어려웠다. 자기 역량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위해서는 여성에 적합한 조사분야에 여성들로만 구성된 조사반 운영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됐다. 이번에 조사반 1개가 할당됐지만, 앞으로 좀더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조사분야에서 여성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
=현재 국세공무원 중에서 여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8%이다. 전체적으로 여성인력이 조사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본·지방청 9%, 세무서 14%)다.
▲팀원의 평균 조사경력은 얼마인가.
=조사경력은 팀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팀장은 10년 이상 조사업무를 했고, 팀원들의 평균 조사경력은 5년 이상이다.
▲여성 세무공무원이 조사를 나오면 납세자들은 '껄끄럽다'는 반응이 많은데.
=여성이 조사분야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조사업무를 했기 때문에 일부 불편함은 있었을 것이다. 이젠 불편함 뛰어넘어야 한다.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 불편도 하지만 결국 원칙에 따라 조사를 하고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
■ 김정순 여성 조사드림팀 반장
▲ 소감이 어떤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이다. 이 자리 올 수 있도록 해 준 청장님과 관계자에 감사한다. 여직원이 28%인데 일부만 조사분야에 근무하고, 대부분 업무지원분야에 근무한다. 저희를 시험무대에 올린 것 같다. 제대로 역량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다른 지방청에도 파급되고, 다른 여직원도 핵심분야에 들어올 것 같다. 영광이지만 어깨가 무겁다.
▲ 앞으로 조사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국세청은 현재 따뜻한 세정을 표방하고 있다. 여직원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그렇지만 강하게 조사를 할 것이다. 일부 납세자들이 껄끄러워 할 수 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마음상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여성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맛사지실 남성 못들어간다. 그런 분야에 장점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조사를 하다보면 험한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뛰어 넘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있으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조사할 때도 2-3반 나가고, 경찰과 협조도 한다. 그래서 사전예측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조사분야에 얼마나 근무했나.
=서울청 조사4국에서 3년 했다. 다른 분야는 오래 근무했다. 감사분야 3년 6개월 있었는데, 조사도 다루기 때문에 조사경력에 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 조사는.
=조사4국에 있을 때 조사과정에서 저희는 예치조사를 했는데, 한번은 문신을 새긴 조폭이 험악해서 떨렸다. 그러나 조사반(팀)이 막강했었다. 그래서 확인서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