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측은 동아제약에 맞서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자신이 제시한 주주제안을 오는 3월 열리는 동아제약 정기주총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최악의 경우 '주총 금지 또는 연기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는 카드를 꺼내들겠다는 것.
강씨 측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마 국내 전체 상장기업들 중에서 주주의 주주제안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분했다.
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안된 주주제안을 주총에서 논의할 기회조차 원천 차단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무시하는 동아제약 현 경영진의 이 같은 행위는 주주중심경영이나 투명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 있게 하는 행위로, 무려 14.7%나 되는 지분을 가진 주주의 제안마저 수용하지 않겠다면, 더 적은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권익은 어떻게 존중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씨 측은 "동아제약이 주주제안을 거부했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며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동아제약과 이 문제와 관련해 대화는 계속 하되, 법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해 동아제약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