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인사 빠르면 23일 단행
정부는 빠르면 23일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차장, 대검중수부장, 대검공안부장 등 검찰 요직을 비롯한 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2일 오후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고 검사장 승진 및 전보인사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짓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3일께 법무부를 통해 인사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차관에는 정진호 광주고검장, 대검차장에는 정동기 법무차관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빅4'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안영욱 부산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에 김수민 법무부 보호국장이 유력하며 법무부 검찰국장은 문성우 현 국장이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검장에는 홍경식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에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대구고검장에 권재진 대구지검장, 법무연수원장에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보고와 재가 절차를 거쳐 내일 인사안 발표가 이뤄질 것 같다"며 "인사협의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당사자 해명으로 말끔히 해소돼 당초 (법무부의) 인사안 내용이 바뀐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장 승진인사에서는 특히 발탁 차원에서 소병철 대검 범정기획관과 길태기 서울고검 검사 등 사법연수원 15기가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검사장 승진 대상에는 사법연수원 13기 출신 5명, 14기 8명이 포함됐다.
당초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정례브리핑에서 "인사추천회의후 오늘 오후 법무부에서 검사장 인사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늦춰지는 것이 인사추천회의 논의과정에서 일부 검사장 후보의 검증 결과에 대한 논란에서 비롯된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지, 그런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