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장의 이날 중간업무진행상황 점검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기자회견 ▲전국세무관서장회의 ▲각 국별 업무보고를 할 때 등 틈틈이 수많은 업무지시를 내렸지만, 건건이 이행상황이 보고되는 현 시스템으로는 전반적인 이행여부 점검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
수시로 내려지는 업무지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청장 스스로도 어떤 지시를 언제 내렸는지 기억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국세청 각 부서가 하는 일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지시사항 이행여부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
취임이후 처음으로 1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전 청장은 한 부서에만 수십 개가 넘는 지시가 내려졌고, 또 이를 묵묵히 이행하려 애쓰는 모습을 확인하고 매우 흡족해 했다는 후문.
전 청장은 "오늘 청장 지시를 따르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니, 참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하자"고 격려했다는 전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