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여행객의 유치물품 건수는 2003년 12만2257건에서 2006년에는 28만3738건으로 48%가 증가했다.
관세법에 따르면 반입물품의 총액이 1인당 관세면제금액인 400달러(US달러)를 초과하거나 담배 한보루(200개피) 이하, 술 한병(1ℓ) 이하, 향수 한병(1온스) 이하 등 특정물품의 면세범위를 초과할 경우 세관에 유치한 후 세금을 납부하게 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금액을 초과할 경우 정상적으로 신고하면 입국시 바로 세금을 납부하고 물품을 찾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 검색에 의해 적발될 경우 물품을 유치당하게 된다"며 "입국시 신고서에 물품가액을 정확히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치된 물품을 품목별로 보면 2003년에는 위스키, 꼬냑 등 양주의 유치건수가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했으나 2006년에는 가방류, 고급의류, 시계 등이 75%로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물품의 증가 요인으로는 입국자의 급증도 한 몫을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입국 여행자수는 2003년에 1044만여명 수준이었으나 3년 후인 2006년에는 1587만명으로 500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소득수준 향상 및 원화강세 등의 원인으로 해외여행이나 유학·연수가 급증한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