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일 7개 지방선거관리위원회의 2005년 및 2006년 지방선거 관리 경비 집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방선거와 무관한 용도로 예산이 사용된 것을 적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지도·감독 철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지방선관위에서 목적 외로 사용한 총 금액은 4억 6754만원으로 7개 지방선관위는 이 예산으로 회의실 탁자를 만들거나 선거와 상관없는 물품을 구입하고, 관서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된 예산을 목적 외로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인천선관위로 1억 1901만원을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북선관위가 7257만원, 서울선관위가 7008만원, 광주선관위가 6079만원을 사용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범실시하기 위해 추진중인 터치스크린 전자 투표시스템 구축과 관련 중엉선거관리위원회에 사업추진 재검토를 지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터치스크린 전자투표시스템의 시범실시 대상이 투표소 전체의 9.4%인 1286개소가 적당하다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전국 3600개소를 시범실시 투표소로 지정해 200억 가량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것.
감사원에 따르면 터치스크린의 대당 가격은 1600만원으로 기계 숫자만 줄여도 131억의 예산이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중앙선관위에 시범실시 대상투표소 선정, 사전체험·홍보용 전자투표기 도입 및 통합선거인명부 서버 구축 등 사업추진 방식을 재검토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