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도입되면서 (내부)공모직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정경제부 세제실 조세정책국장 공모에 총 6명의 국장급 인사들이 지원, 치열한 경합이 전개되고 있다.
재경부 조세정책국장은 국가 조세정책 전반을 기획·입안하는 권한을 가진 재경부 내에서도 요직으로 꼽히는 핵심직위로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등 세제라인 고위직(과거 1급)으로 승격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
7일 재경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세제실 조세정책국장 공모에 행정고시 21회 출신 국장급 인물 3명을 포함 총 6명의 국장급 인물이 지원서를 제출, 조세정책국장 자리를 놓고 물러날 곳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재경부 국장급들 중 최고참 축에 속해 있는 21회 출신 국장이 무려 3명이나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3회 출신 국장 2명도 각각 지원서를 제출해 '신(新)-구(舊)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에 따르면 후임 조세정책국장은 이번 주 중으로 지원자 면접을 마치고 재경부(1급 상당) 고위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내부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 2~3배수로 최종 후보를 결정, 중앙인사심사위원회 임용제청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주쯤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재경부 세제라인에 몸담아 왔던 21회 국장급 인물들의 재기 여부.
이들은 현재 최종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후임 국세심판원장 인선에서도 후보자로 거론이 됐으나 후배 기수에 밀려 체면을 구긴 상태여서 이번 조세정책국장 공모를 통해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