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은 주고받는 것, 상호이익 균형 목표"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8일 "국제금융시장이 지난 6일부터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라도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최근 중국증시의 큰 폭 하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주가 급락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맞물리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진 차관은 "지난 6일 전세계 증시가 반등하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이 당분간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불안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국제 주가하락과 관련 "중국과 미국 경제가 아직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주가가 일방적 상승세를 지속해온 것에 대한 단기적 조정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본이 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차가 커서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제8차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협상내용을 둘러싸고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닌지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협상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행되는 것으로써 상호이익의 균형을 목표로 견지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타결에 따라 일부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부문별 경쟁력 강화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